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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누구에게나 아프고 괴로움의 흔적을 남긴다.

지나간 상처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두렵고 힘든 일이다.

그런데 힘겹게 지나버린 상처를 왜 다루어야 할까?

상처는 이미 지난 과거이기 때문이다.

상처는 과거형이고 현재와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가 현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고 괴롭지만,

고통스러운 과거는 들추어내야 하고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상처가 깊은 사람들은 주변에서 비슷한 상처만 봐도 몸이 움찔하며 힘들어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대중매체를 통해 나오는 사연조차 자신의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과거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상처가 자신의 건강한 부분조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에 상처가 나면 온통 손에만 집중된다.

다른 건강한 신체 조건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손의 상처가 온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상처는 강력하다.

방어기제도 내면의 상처가 불씨가 되어 작동하는 것이다.

 

과거 상처 치유는 동굴 탐험과 같다.

 

과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동굴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

동굴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 속에는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다고 여겨진다.

어둡다는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과연 동굴은 두려움의 공간만 존재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두운 동굴은 동물들에게는 안전한 안식처일 수 있다.

깊은 동굴에는 맑은 물이 흐를 수도 있고,

또 다른 생명체가 서식할 수도 있다.

인간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상처받은 사람은 소리에 민감하다. 동굴 속 작은 소리가 그들에게는 확대되어 들린다.

이런 느낌은 당연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어두컴컴한 동굴이니까.

동굴은 밀폐된 곳으로 울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은 동물 소리조차 커다란 괴물 소리처럼 들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느낌이고 생각일 뿐이다.

감정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느낌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의 과거 상처도 이와 같다.

어릴 적 내가 감당하지 못한 일로 인한 트라우마는 어른이 된 지금 어떻게 기억될지 생각해 보자.

과거 상처는 그 당시의 크기가 아니다.

무한한 상상 속에서 자기 자신보다 더 커다란 괴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괴물은 두려움으로 과대 포장된 환상일 뿐이다.

 


과거 상처가 치유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두려움의 대상은 어릴 적 만난 모양보다 더 작다.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마음속에 두려움의 대상으로 오랜 시간 보존했기 때문이다.

   
과거 상처는 성인이 된 지금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제는 어릴 적 괴물로 생각해서 두려움에 벌벌 떨던 그 대상을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어릴 적 상처받은 사건 때문에 도망쳐 나온 동굴은 공포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성인이 된 지금 두려움의 실체를 직면해야 한다.

그 동굴 속을 들어가야 한다. 아주 힘든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이제는 동굴을 들어갈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동굴 탐험은 그동안 상처 준 대상에만 국한된 생각에서 좀 더 폭 넓게 주변까지 돌아볼 기회가 된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시절의 상처 외에도 많은 행복 조건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처는 원인을 알아낸다고 해서 곧바로 치유되지는 않는다.

과거 상처를 다시 대면하는 순간 분노를 느끼게 된다.

어떤이는 우울감과 슬픔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은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감정일 뿐이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상처를 해결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미 지나간 상처는 살아있는 생물체가 아니다.

상처는 과거 경험된 그때 크기보다 오히려 작아져 있고, 감정만 남은 것이다.

왜곡된 감정은 현재를 두렵게 하고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상처로 인한 감정은 왜곡되어 해석되기도 한다.

왜곡된 감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감정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바로 해석해야 하고, 합리적인 생각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과거의 불편한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습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변화에 대한두려움 때문이고, 이미 편하고 익숙한 대로 살아가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습관은 바꾸어야 한다.

상처받은 심리상태도 잘못된 습관에 해당한다.

   
현재 불편한 과거가 있다면 감정 속에는 어떤 기억들이 있는가?

현재 습관 속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가?

지금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한 때이다.

어떤 이유로든 과거 상처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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